아내의 어머니, 장모님께선 입덧이 심하셨다고 하여 걱정이 참 많았다.
보통 입덧은 빠르면 5주차부터 찾아오고 보통 6~8주에 시작, 11주~13주가 최고로 심하며 16주 정도면 끝이 난다고 한다. 물론 이조차 개인차가 있어 계속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아내는 입덧을 참 걱정했고, 나 역시 가급적 괜찮았으면 싶었다. 괜히 더 아프고 괴로울 필요는 없으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입덧이 찾아왔다.
시작은 밥을 너무 많이 먹었는지 소화가 안되고 속이 불편한 느낌이었는데, 새벽에 이를 못참고 화장실에서 토를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확신하게 되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이 시작되었다.
모든건 개인차가 있으나, 음식 냄새가 역해져 먹기 힘들어지는 증상도 있다는데 내 아내의 증상은 아래와 같았다.
- 공복시 속이 울렁거림
- 음식을 입에 넣는 순간 괜찮아짐
- 과하게 먹을 경우 다시 울렁거림
그래서 임신 사탕으로 유명한 레몬맛 사탕이 효과가 좋았다. 음식을 입에 물면 증상이 완화되었으니까...
그리고 기록을 위해 특별히 싫어했던 음식 냄새는 현재로는 부대찌개 하나였다.
원래는 좋아하던 음식이었는데 말이다.
+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당시에 싫어했던 음식이란게 없는 것 같다.
금방 질리거나 냄새에 예민해지니 냄새가 강하게 나는 음식을 다 싫어했던것이고 증상이 심하지 않음에도 이정도라면 입덧 증상이 심하신 분들은 정말 많이 힘들 것 같다.
잘 안먹던 과일을 자주 먹는것과 모든 냄새에 민감해진것, 음식 간을 싱겁게 먹게 된 것은 덤이다.
산책을 하더라도 온갖 냄새에 반응하며, 나는 담배냄새에 상당히 민감한데 나조차 느끼지 못하는 담배냄새에도 반응한다.
인간의 몸은 참 신기하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친구의 아내도 입덧 시기에 냄새에 예민해지다보니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나의 아내에게도 마스크를 권하였고 조금씩 먹을 수 있는 과자들을 좀 더 주문했다.
하나 주의할건 임신 당뇨도 조심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당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참, 입덧을 남편이 대신 하는 경우도 있다고하는데 사실 믿지 못했지만 이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직장 동료 남자분께서 입덧을 대신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근데 여자가 호르몬변화로 힘들어질 때 남자가 대신해주는것도 꽤나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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