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임신부터 출산까지

임신 초기증상, 테스트기 두 줄로 임신 사실을 알다.

태빈이 2025. 2. 16. 09:00

결혼 5년차,

2019년 11월 3일 결혼을 하고 약 4년 6개월 가까이 결혼생활을 하며 강아지도 키우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살았다.

이 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을 되돌아보며 좋은 남편이었는지, 부족한 것은 많았지만 어떻게 채워나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곤 했는데 갑작스레 아내가 임신을 했다.

 

어느 날 잠에 들기 전, 아내의 지속적인 감기몸살 증상과 함께 커다란 술 약속이 앞에 놓여 느낌이 이상해진 나는 아내에게 말했다. "혹시 테스트기 한 번 해보는 게 어때?"

 

다음날.

테스트기에서 두 줄이 나오진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슬쩍 보니 두 줄이 희미하더라

그래서 다시금 이야기했다. "다른 테스트기로도 한 번 해보자."

그날 저녁. 다른 테스트기는 15분이 흐르기 전에 옅은 두 줄의 선이 나타났다.

 

지금 시점에야 말하는 것이지만 희미한 두 줄은 무조건 임신이 맞는 것 같다.

 

 

아내는 많이 당황했다.

가질 수도 있는 것은 알았지만 당장 임신인 것 같다는 사실을 맞이하며 당황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감기몸살로 감기약을 먹었던 것에 곧장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나는 막연히 기쁨과 설렘을 느낌과 함께 아내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이야기했다.

"확실하지 않을 수 있으니 병원에 가보자, 약도 병원에 물어보자"

 

그렇게 다음날.

오전 일찍 산부인과를 찾아갔다.

 

보통 마지막 월경 일을 묻고 안내를 해주는데 우리는 좀 이른 시기라 왜 벌써 왔는지 의아해도 하시며 혈액검사를 제안하셨다.

혈액검사를 마친 우리는 집에서 쉬며 친구의 결혼식을 갈 준비를 하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호르몬 수치를 보니 임신이신 것 같고 4주 정도 되신 것 같아요"

 

역시 나는 기뻤다.

그런데 와이프는 여전히 당혹스러워했다.

당혹스러운 것은 여전히 준비가 되지 않았음에, 그리고 4주라는 기간이 이해가 안 됐기 때문이다.

 

여기서 임신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내용인데

임신 주 수라는 것은 마지막 월경 일부 터 시작이다.

실제로 아이가 생기려면 월경이 끝난 후 다음 배란을 준비하는 여성의 몸의 변화부터 체크하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 3일 뒤.

초음파를 해보러 다시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산부인과와 약간의 소통 오류가 있었다.

다음 주에 초음파 해보러 오라는 말에 다음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 방문하였는데

너무 빠른 날에 방문해서 초음파로 임신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임신 확인을 해주려면 초음파로 착상이 잘 되었음을 확인하고 아기집이 만들어지면 임신확인증을 발급해 주곤 한다.

그런데 나의 아내는 자궁벽의 두께가 일반적인 생리 시기보다 두꺼워진 것으로 '수정'이 된 것은 맞지만 '착상'이 된 것은 아니기에 임신 확인을 할 수는 없다는 것

그렇게 약 2주 뒤 정상적으로 착상이 되었음을 확인하고 심장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을 때쯤 방문을 약속했다.

 

임신 확인증 발급이 급한 것은 아니지만 얼른 아이가 보고 싶은 마음에 초음파검사를 빠른 기한 내에 하고 싶었으나 아내가 초음파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다리기로 마음먹었다.

여기서 초음파는 보통 임산부들이 하듯 배에 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 주 수가 지나야 배에 초음파를 한다고 하더라.

 

그래도 이렇게, 우리의 육아는 시작되는 것 같다.